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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694

[연구보고서] 나불도(개발지역 마을지)

작성일
1995.01.01
수정일
2023.03.31
작성자
관리자
조회수
2295

 

나불도(羅佛島)는 전남 영암군 삼호면(2003. 5 읍으로 승격)에 딸린 섬으로 1981년 영산강 하구둑이 막아지면서 육지가 된 곳이다. 

  북쪽은 무안군 삼향면과 영산강을 마주하고, 남쪽은 같은 면 대촌리와, 서북쪽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목포와 가깝게 있다. 뭍이 된 뒤로는 목포와 부산간을 연결하는 국도 2호선이 뚫려 차량의 왕래가 많아진 곳이기도 하다.

  나불도를 찾는 길은 목포와 영암에서 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영암쪽에서는 819번 지방도를 타고 왕인박사유적지를 거쳐 남서쪽으로 25㎞쯤 달리면, 근래까지 우시장으로 이름났던 독천이 나온다. 이곳에서 다시 국도 2호선을 타고 대불대학을 거쳐 목포쪽으로 15㎞ 남짓 달리면 나불도에 닿는다. 목포쪽에서는 쉽게 나불도를 갈 수 있다. 국도 2호선의 출발점인 석현동 구 검문소에서 5㎞쯤 영암쪽으로 달리면 영산강 하구둑이 나온다. 4,351m의 이 둑을 건너는 곳이 바로 나불도이다.

  섬이었을 때의 나불도는 면적 0.34㎢에 해안선 연장 3.0㎞로 영암군에 딸린 6개(外島, 文島, 拘臥島, 古馬島, 鼠島)의 유인도 가운데 가장 큰 섬이었다. 전국적으로는 408번째 순위의 섬이기도 했다.

  이곳은 영산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해역이 가깝기 때문에 망둥어·숭어·뱀장어·짱둥어·해파리·맛조개·굴 등의 수산물이 풍부하여 연간 어획고가 15M/T에 달했다. 갯벌이 드러나는 간조 때는 노두돌을 놓아 인근 지역인 대촌리와 외도, 문도를 오갈 수 있었다.

  나불도의 지형은 대부분 표고 15m 이하로 낮고, 경사도 15% 이하가 전체 면적의 96%를 차지하는 완만한 구릉지로 형성되어 있다. 토질은 주로 산도가 PH 5.3∼4.5 정도로 매우 강한 산성을 띠고 있다.

  이러한 자연조건 때문에 농경지는 논(2㏊) 보다는 밭(20㏊)이 많았다. 밭농사는 대개 보리와 채소, 특히 무를 많이 심었다. 물이 부족한 지역이라 가뭄 때는 농업용수는 물론이고 식수마저 섬안에서 해결할 수 없었다. 그래서 영산강 건너편의 무안군 삼향면 쌍둥이샘과 대촌리 정개마을에서 배로 실어 댔다. 또 곳곳에 둠벙을 파 놓고 물을 담아 두었다. 한창 가물 때는 둠벙의 물을 걸러 식수로 쓰기도 했다.

  개발전 나불도에는 '큰마을'과 '작은마을'이 있었다. 큰마을은 현재의 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이 자리한 터와 그 주변에, 작은마을은 체육공원 밑 대나무 숲 주위에 있었다.

  1973년 내무부에서 발행한 [島嶼誌]의 통계에 따르면, 나불도는 53호(농가 23, 반농반어 30), 301명(남 159, 여 142)이 거주하였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잦은 홍수와 가뭄으로 애환이 깊게 서린 영산강변에 자리한 나불도는 1970년대 말 영산강 하구둑의 준공과 함께 관광지 개발이 시작되어 이제 다른 모습으로 변했다. 하구둑이 막아지기 전, 그야말로 낙후된 섬으로 남아있던 나불도, 정기여객선도 다니지 않고 논이 없어 밭농사에 의지했던 곳. 그리고 척박한 땅에 채소를 심기 위해 목포에서 똥을 날라야 했던 이 곳이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영산강개발 사업이 시작되면서 주민들은 서울로 광주로 그리고 목포로 뿔뿔이 흩어졌다. 정월 초하루면 온 마을민들이 함께 지내던 당산제도 무성한 나무들만 남아있다.

  '모습바꾼 영산강 어귀'라는 부제를 단 이 연구보고서의 발간 목적은 짧은 내용이지만 그들이 살았던 자취를 더듬어 보고 새로운 관광지를 널리 알리고, 예전에 살았던 주민들에게는 향수를, 현재의 주민들에게는 이 고장의 뿌리를 알게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였다.

  이 연구보고서는 다음의 목차에서 보는바와 같이 부록을 포함해 크게 다섯장으로 나눠 정리되었다.

□ 차 례

제1장 자연환경과 연혁

      1. 영산강 끝머리

      2. 연혁

제2장 나불도의 성씨와 생활환경

      1. 나불도의 터잡이들

      2. 목포똥을 거름으로쓰다

      3. 교육

제3장 풍습과 땅이름, 전설

      1. 초하루 당산제

      2. 노두놓기

      3. 땅이름, 전설

제4장 국민관광단지가 된 나불도

      1. 삶터를 옮기다

      2.전라남도 영산호관광농업박물관

      3. 나불도의 미래

부록

      1. 전라남도 농업박물관회 정관

      2. 회원명단

      3. 상업 목적의 편익시설 현황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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